빌라쏘메 울릉도에서 만나는 한국 최고급 리조트 생생 리뷰

울릉도라는 섬이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럭셔리 리조트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울릉도 하면 아름다운 자연과 특산물만 떠올렸던 시절은 이제 옛말입니다. 이 섬에 새로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더한 숙소가 등장했기 때문이죠. 바로 ‘빌라쏘메(Villa SOME)’입니다.

 

이름조차 감각적인 이 리조트는 국내 그 어떤 숙소에서도 보기 힘든 건축미와 섬세한 서비스, 그리고 감각적인 공간 연출로 럭셔리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한 번 다녀오면 쉽게 잊지 못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만큼 접근성과 가격이라는 높은 장벽이 존재합니다. 최소 1박 130만 원, 프리미엄 객실은 200만 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며, 울릉도라는 섬의 특성상 이동에도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디자인과 서비스로 무장한 ‘빌라쏘메’는 “그래도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지금부터 울릉도라는 비경 위에 지어진 하이엔드 리조트 ‘빌라쏘메’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봅시다. 진짜 이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그 질문에 정직하고도 깊이 있는 답을 드릴게요.

 

 

빌라쏘메 👉

빌라쏘메의 위치와 건축적 콘셉트

 

빌라쏘메는 울릉도 북면, 추산 아래 위치한 독립형 프라이빗 리조트입니다. 울릉도는 한국 본토에서 배로 3시간 이상 떨어져 있는 섬이지만, 그만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죠.

 

빌라쏘메의 위치는 그중에서도 가장 절경이라 불리는 북부 추산 해안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건축을 맡은 이는 김찬중 교수. 이전에도 울릉도의 유명 리조트 ‘빌라 코스모스’를 설계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미를 선보였던 인물입니다.

 

이번 ‘빌라쏘메’는 자연에 스며드는 미니멀리즘 건축이 특징입니다. 객실 각각이 독립된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울릉도의 전통 가옥 양식에서 모티프를 얻었습니다. 특히 전통 목재 구조와 곡선미가 어우러져, 리조트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집’에 들어가는 듯한 따뜻한 감성을 줍니다. 단순히 고급스러운 것이 아니라 지역성과 스토리를 담아낸 점에서 남다른 건축적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조트 접근성과 픽업 서비스

울릉도로의 접근은 쉽지 않습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묵호, 포항 등지에서 배를 타고 입도하는 것이며, 대부분 쾌속선을 이용할 경우에도 3시간가량 소요됩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상쇄시키기 위해, 빌라쏘메는 모든 입도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픽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3인 이하 고객에게는 ‘노블클라스’ 리무진 차량, 4인 이상 고객에게는 ‘솔라티’ 고급 밴을 제공합니다. 이 차량 안에는 생수와 웰컴 간식도 준비되어 있어, 이동 자체부터 남다른 대우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동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리며, 울릉도의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도 리조트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죠. 특히 리조트 입구에 도착해 고요한 정원과 묵직한 게이트를 지나면, 마치 부잣집 별장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특별한 체크인 공간과 미디어 파사드 연출

일반적인 프론트 데스크 방식이 아닌, 예술적인 공간에서의 체크인이 이곳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리조트 내부에 들어서면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터널은 실제 울릉도의 해무와 파도를 형상화한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입장만으로도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죠.

 

로비에서는 물수건과 웰컴 드링크를 제공하고, 고객은 편안한 소파에 앉아 간단한 예약 확인만 하면 됩니다. 체크인은 객실로 이동 후 진행되며, 이때 목향을 태우는 의식이 함께 진행됩니다. 이는 몸의 부정적인 기운을 태운다는 의미로, 울릉도를 상징하는 도자기에서 피어나는 향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객실 구성과 설계 철학

빌라쏘메는 총 10개의 객실만을 보유하고 있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객실은 ‘설’, ‘운’, ‘순’, ‘향’이라는 이름을 가지며, 각각 다른 구조와 콘셉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넓고 고급스러운 설 객실은 118㎡ 규모로, 독립된 정원과 프라이빗 풀이 특징입니다.

 

 

설 객실의 내부는 밝은 목재와 백색 벽면이 조화를 이루며,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특히 L자형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동해 바다의 풍경은 말 그대로 ‘살면서 꼭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할 뷰’입니다. 자쿠지와 욕실, 독립형 샤워룸 등 공간 구성도 탁월하며, 각 침실에 전용 욕실이 있어 여러 명이 이용하더라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고급스럽지만 실용적인 인테리어와 소품

고급스러움을 무조건적인 화려함으로 풀기보다는, 절제된 디자인과 실용성에 집중한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유리로 만들어진 테이블, 울렁이는 바다를 형상화한 소파 앞의 곡선 유리창, 미니바의 LP판 등은 공간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면서도 감성적인 요소를 함께 전달하죠.

 

야외 인피니티 풀과 파이어핏 공간

리조트 중심에는 바다와 절벽을 배경으로 한 인피니티 풀이 자리합니다. 수영보다는 몸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공간에 가깝고, 파이어핏 공간은 저녁 시간에 불을 피워 캠프파이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곳에선 간단한 간식과 스모어 키트도 제공돼 감성적인 밤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스톤테라피와 음양오행 컨셉의 리플로 스파

지하에 위치한 르플로 스파는 단순한 마사지 공간이 아닙니다. 음양오행을 테마로 한 스톤테라피가 진행되며, 내부 조명과 조경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음’을 상징하는 달 모양 조형물과 대조되는 체크인 공간의 ‘양’을 상징하는 태양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식사와 조식 구성, 그리고 가격 대비 만족도

전 객실 조식 포함이며, 일부 객실은 저녁 식사도 필수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양오행을 테마로 한 7코스 디너는 플레이팅과 컨셉 모두 훌륭하지만, 2인 기준 50만 원의 가격에 비해 양이나 맛에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 조식은 한식과 양식이 모두 제공되며, 특히 한식은 울릉도 특산물을 이용한 건강식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습니다.

 

다시 찾기 어려운 이유, 가격과 접근성의 한계

리조트 자체의 완성도와 만족도는 분명히 높지만, 울릉도라는 지리적 한계와 높은 숙박 비용은 재방문을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이동하거나, 2박 이상 체류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은 적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요구됩니다.

 

FAQ

Q1. 빌라쏘메는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적합한가요?
A.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조용한 환경 때문에 유아보다는 초등학생 이상 가족에게 적합합니다. 일부 객실은 넓은 구조로 가족 이용이 가능하지만, 아이가 뛰놀기 좋은 시설은 제한적입니다.

Q2. 빌라쏘메 예약은 어디서 하나요?
A. 공식 홈페이지 또는 주요 OTA(여행 예약 플랫폼)를 통해 가능합니다. 공식 채널을 통한 예약 시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Q3.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가요?
A. 현재 반려동물 동반은 불가능합니다. 고급 리조트 특성상 조용하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제한하고 있습니다.

Q4. 빌라쏘메의 가장 추천할 만한 객실은?
A. 최고의 뷰와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면 ‘설 객실’이 최적입니다. 두 명 이상이 함께 이용할 경우 ‘운 객실’도 좋은 선택입니다.

Q5. 울릉도 외부 관광과 병행할 수 있나요?
A. 가능하지만 리조트 내 부대시설이 워낙 좋아 외부 관광보다는 숙소에서 여유를 즐기는 투숙객이 많습니다.

Q6. 식사 외 추가 요금이 있나요?
A. 일부 부대시설 이용 시(스톤테라피, 카바나, 이벤트룸 등) 추가 요금이 발생하며, 예약 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7. 결혼기념일, 프로포즈 같은 특별한 이벤트 준비가 가능한가요?
A. 가능하며, 리조트에 사전 요청 시 맞춤형 데코레이션과 서비스도 준비해줍니다.

Q8. 울릉도 공항이 생기면 접근성이 좋아질까요?
A. 확실히 좋아집니다. 2028년 개항 예정인 울릉도 공항이 완공되면 이동 시간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